유럽으로 많이 가족여행을 가는데요
이번에 50대 부모님과 함께 아들 2명 이렇게 4인가족으로 유럽 가족여행을 갔어요
처음으로 가는 유럽 가족여행이라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몰랐어요
저는 혼자 유럽여행만 해왔기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저의 기준으로 흘러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몇번을 바꿨어요
계획이야 가족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웠지만 갔다와 보니 어떤게 힘들고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알겠더라구요
저는 10박11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IN 이탈리아 로마 OUT 여행이였는데 다행히 무사히 끝냈습니다 ㅎㅎ
제가 가족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팁을 한번 적어볼게요
1.숙소는 역에서 최대한 가깝게 잡는게 좋아요(500m 안쪽)
유럽에서는 대부분 기차이동이 많기 때문에 중앙역이 첫 시작점이에요 그래서 중앙역 근처로 숙소를 많이 잡아요 하지만 가까울수록 보통 비싼경우가 많고 조금 멀수록 더 저렴하기 때문에 혼자여행 할때는 가성비를 따지며 2km 정도도 캐리어를 거뜬이 들고 다니죠 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부모님하고 같이가니 혼자갈때 보다 줄여야지 하고 1.5km 거리의 숙소를 예약했었어요 그정도면 캐리어 끌고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너무 제 위주로 생각한듯 해요 500m도 멀다고 느끼신 부모님께서 1.5km를 걸어다닐일이 없었어요 저희 가족이 로마에 묵었을때 구글지도로 딱 테르미니역에서 500m 였거든요 그런데 행단보도가 2번 있어서 그런지 살짝 멀다고 느끼시더라구요 사실 중앙역 안에서의 이동도 무시못해요 기차에서 내리고부터 끌고 다니기 때문에 지도에서 거리보다 더 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기에 중앙역에서 숙소까지 적정 거리는 500m 정도라고 생각해요 (500m 걸어서 5분거리)
2. 한국음식은 넉넉하게 챙기는게 좋습니다
혼자여행 했을 경우에는 저는 한국음식을 25일 동안 딱 2번만 먹었어요 저는 새로운 음식 먹는것을 하나의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부모님도 그럴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28년 동안 한국음식만 먹어서 다른 음식에 대해 관대하지만 부모님의 경우는 저보다 2배인 50년 넘게 한국음식에 입이 맞쳐졌기 때문에 쉽게 식성을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은 저자극 음식을 주로 많이 드셔서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음식 같이 짜고 이색적인 음식에는 쉽게 적응하기 힘들거에요 그리고 여행에 있어서 음식이 중요한게 맛있는 음식을 든든하게 먹으면 그날 하루도 즐겁게 여행을 하지만 입맛에 안맞는 음식만 먹고 다니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날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는 여행중에 한인민박에 갔었는데 그날 한식 아침을 먹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이제까지 먹은 음식중에 가장 맛있다며 그날 하루는 정말 날아다니셨어요 ㅎㅎ 그렇기에 부모님을 생각하더라도 한식음식을 꼭 자신의 생각보다는 많이 챙겨가거나 아니면 해외에서 한국음식을 구입해서 먹어도 됩니다 ㅎㅎ 보통 저희가 가는 관광지에는 대부분 마트가 있고 또 아시아 관광객들을 위한 아시아 음식들을 파는 마트도 있더라구요! 한국음식은 넉넉히 챙겨가시기 바랍니다ㅎㅎ
3.계획을 하루하루 세우는 것보다 주요 관광지,맛집 등만 조사해서 가기
저는 이번 가족여행을 위해 계획을 시간 단위로 세세하게 세우고 갔어요 (물론 시간상 11일중 5일은 그렇게 세웠어요) 하지만 역시 계획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에요 더욱이 가족 4명을 다 만족시키기도 어렵고 그 시간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의 변수와 또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첫날 잠을 자는데 해외유심으로 연결된 핸드폰으로 중국인이 새벽에 전화가 와서 온가족이 새벽에 잠이 깼는데 그뒤로 잠을 못잔 경우가 생겼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은 여행 계획대로 가지 못했죠 이것 외에도 지나가다가 괜찮은 매장을 발견해서 오랫동안 있는다거나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어요 그렇기에 여행 계획은 시간 단위 보다는 주요 관광지 위주로 짜는게 좋아요 그리고 맛집도 이날은 여기 저날은 여기 보다는 맛집을 여러곳 정해 놓고 그날그날에 맞게 가는게 좋아요
4.숙소는 시설 보다는 넓이가 중요합니다 또한 사진은 못믿어도 후기는 믿으세요!
4인가족의 숙소를 찾기는 생각보다 어려워요 호텔에서 4인 숙소가 많이 없고 또 4인 숙소이면서 침대가 4개인 경우는 더더욱 많이 없어요 그래서 찾을때 꼼꼼하게 살펴가며 찾아야 해요 어떤 곳은 쇼파를 침대로 해 놓고 4인 침실이 있다고 된 곳도 있어요 이런 저런게 다 충족이 되었다면 이제 숙소를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최대한 최신시설의 깔끔함에 초점을 맞추고 찾았어요 그랬더니 방이 좁다는것을 캐치를 못했죠 특히 로마 같은 경우는 4성급에 깨끗한 시설 그리고 4베드 였는데 들어가 보니 사진과 다르게 방이 좁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치 3인실 방에 침대를 억지로 하나 넣은듯한 느낌이였어요(가이드 말로는 4성이라 잡았는데 이건 내가 알던 4성이 아닌데 라고 실망 많이 한다 하더라구요 특히 로마는 심하답니다) 시설은 좋았으나 가족들은 해외여행중 가장 최악의 호텔이라고 평가를 내렸죠 그리고 가장 최상의 호텔을 베니스의 이바자야 호테을 꼽았는데요 르네상스 풍의 느낌이였는데 로마보다 현대적인 느낌의 호텔은 아니였지만 청결한 침구류와 넉넉한 넓이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 때문에 평가가 높은것 같아요 물론 후기도 4.2나 되어서 괜찮은 곳이였죠 정말 후기는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평가가 높으면 당연히 내가 가도 그정도 평가를 줄만 한 호텔인것이죠 (참고로 위에 사진이 베니스에서 묵었던 괜찮은 호텔입니다ㅎㅎ)
5.외식 뿐 아니라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에서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먹는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혼자 여행에서는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거의 생각을 못하죠 대부분 밖에서 사먹고 숙소는 잠자는 공간이였어요 그런데 이번 가족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은 하루의 끝은 항상 숙소 근처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이였어요 마트에서 와인과 치킨, 과일 등을 사서 숙소에서 많이 먹었어요 여행중 절반 이상은 숙소에서 이렇게 만찬을 한 것 같아요 특히 유럽에 오면 맥주나 와인이 싸고 그 나라 마트를 가면 그나라의 생활상을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장을 봐서 먹는 경험이 정말 신선하면서도 가족들끼리 마음 편하게 오순도순 얘기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희집은 한국에서도 자주 집에서 고기 구우면서 술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렇지만 다른곳 눈치 안보며 숙소라는 안락한 곳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신선한 음식들을 먹는다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숙소는 시설보다는 넓이가 중요하고 또 넉넉한 테이블의 유무도 중요합니다ㅎㅎ 물론 이 경우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 가족의 경우는 그랬어요 분명 부모님께서는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현실은 달랐죠
제가 이번 가족여행을 통해 느낀 점들이라 개인편차가 있을 수 있어요 이럴 가능성도 있다는 것만 염두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제가 생각한거랑 다른점들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미리 염두해두고 갔으면 덜 고생했을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엇보다 첫해외여행이신 부모님들은 걱정마라 그정도는 걸을 수 있다, 음식 가리지 않는다, 숙소는 그냥 잠만 자면 된다 등등 말씀을 하시지만 진짜 그렇게 까지는 못하거든요 항상 나혼자 여행했을 때보다 반에 반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튼 가족여행중에 싸우는 가족들이 많다고 했는데 다 타지에서 힘들고 음식안맞고 등등 이런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예민해져서 싸우는것 같아요 이런것들을 잘 준비하고 가시면 싸우는 빈도를 조금은 줄일수 있을거에요 ㅎㅎ
그럼 여기까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지극히 주관적인 유럽 가족여행의 소소한 팁이였습니다 ㅎㅎ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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